<스타>천직광대 송승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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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영원한 미소년,전천후 배우,연예계의 팔방미인….童顔의 탤런트연극배우 宋承桓의 이름을 떠올릴 때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수식어들이다.
안암국교 3학년때 아역 성우로 방송일을 시작한 이래 탤런트로,영화배우로,쇼MC로,그리고 연극배우로 그는 한결같은 열정으로무대를 지켜왔다.
『탤런트다,연극배우다 장르를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 생각해요.장르마다 연기방법이 약간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중요한건 연기자는 그가 어떤 무대에 서든지,어떤 역할을 맡든지 자연스럽게 소화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전 그 래서 그냥「배우」라는 호칭을 좋아합니다.』 탤런트.연극.영화배우로 획을 긋는 풍토는 시정돼야 한다며 열을 올리는 그의 현재 신분(?)은전업 연극배우.지난달 중순께부터 일체의 방송출연을 중단하고 연극에만 매달리고 있다.내달 1일부터 문예회관대강당에서 개막되는이인화 원작소 설『영원한 제국』의 주인공 이인몽역을 맡아 연습에 여념이 없는데다 또 자신의 모노드라마『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전국 순회공연을 위해 주말이면 한달음에 구미.창원.울산으로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연기자의 모습을 가장 숨김없이 보여주고 관객의 호흡을 피부로느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연극무대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없다는 그는 올해안에 뮤지컬 두편을 제작.연출할 계획이다.
『어려서부터 뮤지컬 무대에 한번 서보는 것이 소원이었어요.그런데 노래를 워낙 못해 출연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대신 제작과 연출을 맡게된 거죠.』 연극 한편을 마치고 나면 뭔가 한건한 것 같다는 성취감을 느낀다는 그는 무대의 맛을 잊지 못하는「천직 광대」다.
글=李正宰기자 사진=朱基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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