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살다 숨진 할머니 일주일만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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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5일 오후6시쯤 서울서대문구북가좌동75 단독주택 2층 안방에서 혼자 살던 金分切할머니(79)가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채 숨져있는 것을 이웃주민 金文子씨(49)가 발견했다.
金씨는『평소 활동적이던 할머니가 1주일전부터 보이지 않아 올라가보니 현관앞에 18일자 조간신문부터 수북히 쌓여있고 안방에할머니가 숨져있었다』고 말했다.金할머니는 6.25때 남편을 잃고 딸 셋을 출가시킨후 지방 모대학 생물학과 교 수인 아들 金모씨(53)부부가 8년전 지방에 내려간 이후 혼자 살아왔다.
아들 金씨는 경찰에서『지방에 내려간 이후 계속 어머니에게 함께 살자고 했으나 어머니가 워낙 자립심이 강해 혼자 살기를 원해 가끔 찾아뵙거나 안부전화를 했다』고 말했다.경찰은 뚜렷한 외상이 없어 金할머니가 고령으로 1주일전쯤 자연사 한 것으로 보고있다.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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