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변신 전문가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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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현재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공기업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민영화만이 공기업 문제의 치유책은 못된다.많은 공기업이 상당기간현 상태를 유지할텐데 개방.경쟁시대에 맞춰 궤도를 수정하고 경영을 혁신해야 하며 그 시기를 늦춰서는 안된다.
이제 공기업도「개방의 바람」을 맞아야 하고 그러려면 이른바「기능의 민영화」가 필요하다.모든 것을 自給체제로 가져 가려니까부담이 되는 것이며,현재의 공기업 기능중 4분의 1을 민간에 넘겨도 경영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이를테면 공기 업의 고유업무가 아닌 수송.수리.인쇄와 같은 부수적인 업무는 민간업체와 계약해 하는게 효율적이다.
또 내부적으로 경쟁체제를 갖춰 생산성을 높이도록 유도해야 하며 인사도 연공서열보다는 업적 평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우리공기업들은 너무「온정주의」에 젖어 있어 조직 전체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內需 위주의 경영에서 벗어나 국제화된 영업에도 관심을 갖는등시각을 바꿔야 한다.예컨대 국제 통신망 사업,중국등과 연계시키는 철도사업,외국인 투자자.여행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도로표지판을 만드는 것등이다.
공기업 경영개선도 문제지만 정부가 하고 있는 철도.상수도.우편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또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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