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뇨증 칭찬이 최고의 보약-청량음료 금물 침.뜸효과 탁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소변조절이 가능한 나이(5세)가 지나서도 수면중 무의식적으로오줌을 싸는 야뇨증 어린이가 소아과를 찾는 환자의 10%나 된다고 한다.
최근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오줌싸개의 한방치료」(열린책들刊)라는 의학서를 내놓은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과 李進容교수로부터 야뇨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야뇨증의 원인은▲방광발육지연▲유전▲알레르기▲잘못된 배뇨훈련▲환경의 변화▲과잉보호나 질투▲정서불안▲기후▲기생충감염이나 기질적 질환▲오장육부의 기능미숙이나 부조화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
李교수는 유아는 대개 4~5세부터 소변을 가리게 되는데 실수하더라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잘 가렸을때는 꼭 칭찬해 주라고 충고한다.칭찬이 아이에게는 최고의 보약이라는 것이다.
잠들기 세시간 전엔 물이나 과일등 소변량을 늘리는 음식섭취를금하며 치료약 복용중에는 잠자는 아이를 깨워 오줌을 뉘지 않는게 좋다.소변조절과 관계된 膀胱經은 등과 다리의 뒷부분을 거쳐새끼 발가락 쪽으로 흐르므로 등과 종아리,아랫 배와 목뒤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으며 새끼 발가락에 침을 놓기도 한다.
또 편식하는 어린이는 신체가 허약해 야뇨증 환자가 되기 쉬우므로 음식섭취를 고르게 해야 하며,야뇨증 어린이는 몸이 냉하거나 수액의 대사가 원만치 못하므로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은 피하는게 좋다.
李교수는 한의학적으로 야뇨증은 선천적으로 양기가 부족하거나 腎氣허약,방광虛寒에서 비롯되므로 침과 뜸에 의한 치료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민간요법으로는▲은행을 불에 구워 3~4일간 복용하거나▲백도라지를 닭과 같이 고아 먹는다▲소금을 넣은 율무를 달여 수시로 마신다▲감씨를 하루5~7개씩 태워 가루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申東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