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세일 제대로 알고 사면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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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소브라노.머스등 유명브랜드의 브라우스.면반바지등이 9천원에 균일가로 판매된다.
요즘 백화점에 가면 정기바겐세일이 아니더라도 창고전.기획전.
이월상품전등 각양각색의 이름으로 물건을 싸게 파는 행사를 연중내내 볼 수 있다.
창고전은 2~3년 묵은 상품을 한꺼번에 쌓아놓고 같은 종류의물건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사.유행이나 옷상태는 떨어지지만 가장 싸게(최고 90% 할인)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1년안팎의 물건으로 비교적 상태가 좋고 유행도 떨어지지 않는것을 사려면 이월상품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꼭 원하는 물건을싸게 사려면 정기바겐세일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행사도 이름에 따라 취급하는 물건들이 모두 다르므로 미리 그 행사의 내용을 알아두는 것이 알뜰한 쇼핑을 하는 방법이다.의류를 중심으로 각종 세일행사의 성격.내용을 알아본다.
◇정기바겐세일=백화점이 1년 네번 개최.
당시 팔리고 있는 물건들은 20~30% 할인해주는 행사.각종할인행사를 기준으로 볼 때는 가장 할인율이 낮지만 원하는 물건을 가장 좋은 상태에서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월상품전=세일이 끝나고 난 뒤 재고창고에 쌓아두기 이전 앞계절에 만든 의류를 파는 것.
보통 만든지 1년 안팎이므로 상태는 좋다.세일에서 팔리지 않은 물건이므로 인기품목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가격은 보통 정상가의 50%수준에서 결정.때에 따라 80%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한다.상품대전.종합전등의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
◇창고개방전=정상가에 관계없이 품목당 균일가로 판매할 만큼 가격은 가장 싸다.이월상품전등을 거치고도 남은 상품으로 2~3년 묵은 것도 있다.유행에 뒤떨어지고 상품성은 떨어진다.그러나개중에 2~3년전에는 유행을 너무 앞서 팔리지 않았지만 지금은어울리는 옷등 좋은 물건들도 있으므로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
◇기획전=할인판매와 달리 처음부터 가격에 맞춰 제작된 것.
대형브랜드 행사나 백화점의 바캉스등 시즌행사를 위해 한 품목당 1만점이상 대량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와 백화점 입점심사를 위한 견본판매전이 있다.전자의 경우 낮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대량생산과 소재의 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백화점입점을 원하는 의류업체들이 고객반응을 보기 위해 내놓는상품으로 낮은 가격판매로 소재의 질이 떨어지는 때도 있지만 업자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좋은 상품을 내는 경우가 많아 주목해볼필요가 있다.이런 상품은 백화점 구석에 작은 판매대를 두고 단독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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