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 국정조사 곳곳에 뇌관 정치권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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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尙武臺 정치자금 의혹국정조사가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착수됨으로써 비리의혹이 얼마나 벗겨질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간의 조사과정에 여전히 장애물이 적지않아 순항을 점치기 어렵다.그러나 수표추적에서 의외의 引火性 증거 또는 徐義玄 前조계종총무원장등의 예기치않은 폭탄증언이 돌출될 가능성등엉뚱한 방향으로 증폭될 소지도 안고 있어 정치권이 긴 장하고 있다. ◇「雷管성 수표」나올까.
尙武臺의혹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현재로선 수표추적이 유력하다.民主黨측은 수표추적이 예상대로 차질없이 이루어져 노리는 바 「雷管性 수표」가 잡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추적 대상은 尙武臺공사를 맡은 청우건설의 曺琦鉉 前회장이 공사 선급금으로 받은 2백27억원 가운데 은행에서 인출한 1백89억원의 행방.
民主黨은 당초 靑瓦臺 관계자와 6共고위관리 2명에게 각각 30억원,20억원,6억5천만원을 준 혐의를 잡았다고 주장했는데 자금인출 내용에서 같은 액수의 인출사실에 시선을 집중한다.
이것만 잘 추적하면 어떤 돈세탁 방법을 사용했을지라도 몇개의단서쯤은 찾아내지 않겠느냐 하는게 民主黨조사위원들의 기대다.
◇徐義玄 「폭탄선언」할까.
현역정치인들의 증인배제 원칙이 결정된뒤 가장 중요한 證人으로부상한 사람이 바로 徐義玄 前조계종 총무원장이다.
徐 前원장은 과거 政-佛유착등의 비밀을 많이 움켜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가 증언대에 설 경우 폭탄증언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民主黨이 徐 前원장의 증언에서 제일 먼저 확인하기를 바라는 것은 청우건설 비자금에서 나간 桐華寺 시주금 80억원의 행방.
이돈이 桐華寺로 들어가지 않고 정치권으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있다는게 지금까지의 의혹이라는 것이다.
또 民主黨은 이돈과 법회비 지원금 명목인 45억원도 徐 前원장을 거쳐 與圈에 들어간 의혹이 있다고 보고있어 이에 대한 徐前원장의 발언도 주목하고있다.
◇6共인사들 안전할까.
與野는 6共인사들의 이름을 국정조사 증인명단에 넣지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방부 특검단이나 검찰의 수사기록상에는 6共인사들의 수뢰혐의에 대한 일시.액수.내용등이 상세히 기술된 관련자들의 주장이 들어있다.
民主黨은 일단 증인명단에서는 이들을 제외했으나 조사가 진행되어 관련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벼른다.
따라서 수표추적을 통해 6共인사 연루說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면 이들도 현 정권의 보호막을 더이상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될지 모른다.
◇金泳三대통령 10억 수수說 나올까.
民主黨은 金대통령의 증인요구는 철회했다.그러나 국방부 특검단수사기록에서 관련자들이 金대통령의 10억 수수說을 주장하고 있어 국정조사과정중의 한 불씨로 잠재해있다.때문에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되고 民主黨이 예상한 수확을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金대통령의 10억 수수說을 들고나와 아예 판 자체가 깨져버릴 가능성도 있다.
〈朴泳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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