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 名山순례 시조로 남기는 김은남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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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산마다 가진 특성과 맵시를 시조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최근 『山금歌』(도서출판 은성문화刊)란 시조시집 제2권을 펴낸金殷男씨(51.조흥은행 업무개선실장)는 멋진 꿈을 가진 독특한시인이다.
경북포항출신으로 63년 은행에 들어와 지점장을 두루 거친다음지난92년 뒤늦게 등단한 그는 회갑때까지 전국 5백개 명산을 둘러보고 그 산들의 유래에서부터 설화와 전설,동.식물 이름,야생화의 생태를 시조로 엮어 책으로 펴내겠다는 것 이 꿈이다.
90년가을 산시조 82편을 모아 『산음가』 제1권을 펴낸 그는 이것이 계기가 되어 92년 계간『시세계』를 통해 시단에 데뷔했으며 5월들어 또다시 99편을 묶어 두번째 시조집을 냈다.
『산 5백개를 정해놓고 사전에 철저히 연구합니다.식물이나 꽃들에 관해서는 책도 읽고 전문가의 도움도 받죠.막연히 오르는 것보다 심미안도 길러지더군요.시조 한구절 한구절이 정확한 이름과 사실에 뿌리를 두고있지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세번 출전,완주한 그는 깡마른 체구이지만 육상.축구.배구.수영등 못하는운동이 없을 정도로 강한 체력을 지닐수 있게 된 것은 주말마다즐긴 산행덕이라고 했다.
5월의 가리왕산등 철따라 좋아하는 산이 있다는 그는 『섬 시조도 쓸 생각』이라고 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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