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는 우리의 동지-포드자동차,日시장 공략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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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美國의 자동차메이커인 포드가 日本시장 공략에 나섰다.엔高를 기회로 삼아 저가공세로 본격적인 일본 벽 뚫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같은 포드의 저가공세에 도요타(豊田)등 일본 자동차메이커도 저가의 신차종을 잇따라 개발,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포드의 일본시장 공략차종은 64년 개발한 이래 지금까지 6백만대를 넘는 판매실적을 올린 스포츠카 무스탕.포드는 무스탕을 동종의 일본차보다 훨씬 싼값으로 일본시장에 내놓았다.최저가격 모델인 3천8백㏄급(V형6기통)을 2백29만엔(약 1천8백만원)에 팔겠다고 10일 공식발표한 것이다.포드는 이와함께 동종의5천㏄급(V형 8기통)도 4백20만엔에 판매할 계획이다.
ABS장치및 운전.조수석에 에어백을 설치한 이 모델들의 가격은 라이벌 차종인 GM의 카마로,도요타의 수프라,日産의 페어레디Z보다 훨씬 낮다.
예컨대 카마로는 3천3백㏄급이 3백31만엔,5천7백㏄급이 5백27만엔이며,수프라는 3천㏄급이 2백90만엔,역시 3천㏄급인페어레디Z는 3백50만엔이다.특히 일본차의 경우는 스포츠카의 필수품목인 에어백 장치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어 서 실제 가격차는 더 큰 실정이다.
무스탕은 또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크라이슬러의 스포츠카 「짚.체로키스포츠」보다 70만엔가량이 싼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포드사의 일본공략에 대해 도요타는 10일 저가형의 신형 레저카(RV)「RAV4 L」과「RAV4 J」를 발표,긴급 대응에 나섰다.
도요타는 2천㏄급을 각각 1백59만엔및 1백89만엔에 판매할계획으로 월 2천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한편 포드사는 美정부의 압력에 힘입어 일본에 수입되는 차종 모두에 대해 개별검사가 필요없는「형식지정」 을 곧 취득할것으로 밝혀졌다.
저가공세및 판매망확충 뿐만아니라 아예 수출 양산체제까지 갖추자는 속셈이어서 포드와 일본메이커와의 한판 힘겨루기는 불가피할전망이다.
[東京=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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