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5월 그라운드 심상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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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5월 들어 94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초반판도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혼란의 주모자는 4월까지 숨죽이던 해태와 한화.
해태는 7일 부산에서 宣銅烈의 역투와 전원안타를 몰아때린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롯데를 13-2로 대파,4연승을 올렸다.
宣은 이날 올시즌 두번째 선발투수로 나서 7회 文熙秀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4안타2실점으로 호투,시즌 3승째를 챙겼다.
해태는 최근 李鍾範의 맹타와 선동렬의 분전에 힘입어 4연승을마크,꼴찌에서 5위로 뛰어올라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구축했다.
또 4연승을 달리던 한화도 이날 비록 태평양과 연장 10회의접전끝에 8-7로 패했으나 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며 해태와 공동5위를 마크,역시 상위권 진입을 벼르고 있다.
이들 2팀의 5월 대공세로 프로야구 순위판도는 1위 LG를 제외한 2위부터 8위까지 3게임차 이내의 시소를 벌이게 됐다.
따라서 5월은 페넌트레이스의 초반 승부처다.
한편 4연패로 허덕이던 삼성은 朴衷湜의 역투에 힘입어 OB에3-0으로 완봉승,가까스로 3위를 지켰다.
삼성은 주축타자인 金實.董奉.姜起雄 등이 2할대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져 있어 이들의 회복 여부가 순위 상승의 관건이다.
태평양도 이날 연장10회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7번 金甲中의 굿바이안타에 힘입어 한화에 8-7로 신승,4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그러나 태평양은 지난 4월 8연승을 거두며 워낙 많은승수를 쌓아놓아 여전히 2위를 지켰다.
한편 LG는 혼전속에서 승률7할1푼을 마크,2위 태평양과 4게임차를 유지하며 쾌주하고 있다.
LG가 앞으로 2위와의 승차를 4~7게임으로 벌릴 경우,지난해 해태가 누리던「상대기피」의 어부지리를 누릴 수 있게된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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