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무역역조 심화” 중국서 개선책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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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정부는 지난 92년 수교이후 대한 무역역조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면서 자국산 물품의 수입을 늘려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국측은 특히 이같은 입장을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 무역실무회담에서 적극 제기하고 자국산 농산품과 식품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검역절차를 간소화해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중간 교역규모는 91억달러로서 한국이 직교역 기준으로 12억달러,홍콩 등 제3국을 경유한 간접교역까지 포함하면 33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다.
한국측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은 수교이후의 일시적 현상일뿐 한중간 교역규모가 늘어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고 중국이 비관세장벽 철폐 등 무역제도 정비를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산 자동차의 공식적 수출을 허용토록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와함께 인삼관련 제품 등 20여개 상품에 대한 관세인하를 요청하고 중국내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사무소 증설 등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중국산 수입농산물 및 식품류가 검역에서 불합격되는 사례가 많다면 중국이 자국내 사전 검역절차를 강화해주도록 요청키로 했다.<최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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