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품질불량 특감/감사원/적발업체는 형사고발·허가취소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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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감사원은 7일 레미콘·아스콘(아스팔트)의 품질불량이 건물·도로 부실공사의 큰 원인이라도 보고 이들 제품의 품질관리실태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전국 레미콘 운영협의회 회장이 6일 폭로한대로<중앙일보 7일자 22면> 특히 수도권에 공급되는 레미콘의 상당량이 불량품이어서 건축물의 부실시공이 우려된다』며 감사착수 방침을 밝혔다.
그는 『레미콘 생산공장들이 반품 레미콘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공사현장에 공급하거나 건설현장에서 레미콘에 물을 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하고 『아스팔트 생산업체들도 규격이하의 불량 석분을 사용,도로의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대형 교통사고도 유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불량 레미콘·아스콘을 생산·공급하는 업체에 대해선 형사고발과 함께 관계기관에 허가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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