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매직 넘버 7' 한국시리즈 직행 7승 남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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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넘버 7.

수원에서 벌어진 두산과 현대의 경기 3회 초 두산 공격. 김동주가 2루를 훔치는 사이 3루 주자 고영민이 홈 스틸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선두 SK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KS) 자력 진출까지 7승 남았다. 남은 11경기 중 7번을 이기면 다른 팀들이 전승을 거둔다 해도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지을 수 있다.

SK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채병룡의 시즌 10승 호투와 2회 박경완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이다.

채병룡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4삼진.무실점으로 2002년 프로 데뷔 후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 투수에게 10승의 의미는 한 시즌 동안 꾸준한 자기 관리와 페이스 유지로 팀에 믿음을 줄 수 있다는 합격증서다. 채병룡은 1회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박현승과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해 고비를 넘기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SK 타선은 2회 박경완의 솔로 홈런에 이어 3회 무사 1, 2루에서 희생 번트와 희생 플라이가 이어지며 추가점을 뽑아 2-0을 만들었다. 4회에는 박재상의 적시타로 3-0을 만든 뒤 7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대전에서 '괴물'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8-3으로 누르고 LG전 6연승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7이닝 5안타.1실점으로 LG전에서만 5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시즌 15승(6패)을 올렸다. 한화는 1회 크루즈의 2점 홈런, 5회 이범호의 만루 홈런 등 5회를 마친 뒤 8-0을 만들며 초반에 승세를 굳혔다. LG는 이날 패배로 4위 한화와 4.5게임 차로 벌어져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LG는 에이스 박명환이 1회 한화 1번 고동진에게 공 4개를 던진 뒤 어깨통증으로 교체돼 남은 경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현대는 수원 두산전에서 8회 터진 브룸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9-7로 승리했다. 브룸바는 시즌 28호 홈런으로 2위 심정수(삼성).이대호(롯데.이상 26개)의 추격을 2개 차로 벌렸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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