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TV특집 가족의 의미 되새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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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TV3社는 5일 72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올해 어린이날 특집은 가정의 해와 맞물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성인을 위한 프로가 많은 점이 특징이다.
SBS의 특집극『따뜻한 손』(밤 9시55분)은 어릴때 아버지때문에 조막손이 된 30대가 아버지와 갈등을 겪다가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성인을 위한 드라마.『꼴찌없는 교실』은 전교생이 90점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 대덕국민학교의 교 육방식을 소개하고 다른 학교와 차이를 통해 부모들이 가정에서 참교육을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해보는「부모교육프로」다.
MBC-TV『PD수첩-아이들을 때리지 맙시다』『경찰청 사람들-버려진 아이들』도 매맞는 어린이,버려진 어린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부모들에게 사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개방송프로들은 KBS-1TV『날아라 푸른 서울을』(낮 12시10분),『MBC창작동요제』(밤 6시10분),SBS-TV『푸른 5월 밝은 세상』.『MBC창작동요제』는 이문세.박소현의 사회로 진행되며 러시아 어 린이합창단이출연한다.『푸른 5월…』은 이수만.이의정이 진행하며 선명회합창단,연예인.성악가 가족이 나와 어린이들과 다양한 코너를 꾸민다. 외화는 MBC-TV『마이 걸』(4일 밤6시10분),『미움이끝날때』(낮 3시40분)KBS-1TV『바다의 보석』,(낮 1시40분)과 KBS-2TV『말괄량이 삐삐』(아침 10시),SBS-TV『문하우젠 남작의 모험』(낮 4시30분)등이 편성됐다.
『마이걸』은 편부슬하에서 자란 소년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애정물.『나홀로 집에』의 매컬리 컬킨 주연.『미움…』는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할아버지가 고아가 된 손자들과 살아가는 얘기를 담은 캐나다영화.찰턴 헤스턴 주연.『바다…』『문하우젠…』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소년과 남작의 모험이 줄거리.『말괄량이 삐삐』는 초능력소녀 삐삐와 이웃집 친구 토미가 펼치는 갖가지 장난을 담은 어린이 오락영화다.
이밖에 KBS 2TV『김치박사』(낮 12시50분),MBC-TV『돌아오라 개구리소년』(낮12시),SBS-TV『슈퍼홍길동』등의 국산영화도 선보인다.『돌아오라…』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다룬 영화고『슈퍼홍길동』은 김정식.조금산.이경애가 주연하는 개그영화다.
만화는 KBS-1TV『내이름은 독고탁』(낮 3시20분),MBC-TV『우주전사 마르스』(아침 10시5분),SBS-TV『꾸러기 맥스』(아침 11시)등이 편성됐다.『우주전사 마르스』『꾸러기 맥스』는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그린 공상과학만화.『내이름은 독고탁』은 사춘기의 이야기를 따뜻한 필치로 그려낸 이상무씨의 만화로 70년대부터 인기가높았던 작품이다.
3社의 이번 어린이날 특집프로의 편성은 만화.영화.공개오락등장르가 같은 프로들의 중복편성이 거의 없어 실질적으로 시청자들의 채널선택 범위가 넓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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