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 프로풋볼 개막 … 하인스 워드는 10일 첫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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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프로풋볼(NFL)은 미국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프로 스포츠다. 양대 콘퍼런스 챔피언끼리의 대결인 '수퍼보울'의 TV 광고료는 30초당 260만 달러(약 25억원)나 된다. 초당 8억원이 넘는다. 프로 스포츠 가운데 가장 광고 단가가 높다. 그래서 수퍼보울은 세계 최대의 단일 스포츠 이벤트다. NFL이야말로 달리기와 차기, 던지기, 몸싸움에다 치밀한 전략이 결합된 최고의 스포츠라는 예찬론을 펴기도 한다.

2007~2008시즌이 7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수퍼보울에서 시카고 베어스를 꺾고 36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인디애나폴리스는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건재하다. 최근 뉴올리언스와의 여섯 차례 대결에서 다섯 번이나 졌지만 매닝을 앞세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풋볼 팬들은 전통의 강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우승 후보로 꼽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SI닷컴(www.sportsillustraded.cnn.com)의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6%가 뉴잉글랜드를 우승 0순위로 지목했다.

2001, 2003년과 2005년 시즌 챔피언 뉴잉글랜드는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끄는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2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우승을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2%에 그쳤다.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피츠버그 스틸러스)도 개막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는 10일 오전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첫 경기를 벌인다. 워드는 지난달 26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개막전에 와이드 리시버로 나설 예정이다.

워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동료에 의해 공격 부문 주장으로 뽑혔다. 새 사령탑인 마이크 톰린 피츠버그 감독은 "개막전에서 그가 못 뛴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2006년 수퍼보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워드는 지난해까지 9시즌을 소화하며 리시빙 648회에 8005야드 전진을 기록했다.

NFL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의 양대 리그로 나뉜다. 32개 팀이 팀당 16경기를 벌인 뒤 콘퍼런스당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수퍼보울에 출전할 콘퍼런스 챔피언을 가린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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