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유쾌한.."에 조형필.너훈아등 닮은 연예인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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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형필.너훈아.김검모.패튀김.임희자.자니윤.심명래.설훈도….
인기스타와 외모가 흡사하게 생긴「닮은꼴 스타」3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KBS 제2TV『유쾌한 청문회』는 5일 탤런트.개그맨.가수.MC등 인기스타와 닮은 얼굴 때문에 재미있는 체험들을한 각계 인물들을 초대한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과 닮은 스타의 이름을 흉내낸 예명으로 출연하는데 변진섭.최주봉.자니윤.이옥주등 아예 연예인 이름을 그대로 달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어 과연 얼마나 닮았는지 궁금증을불러일으키고 있다.
조형필(이성남).너훈아(김갑순).노철수(이재석).패튀김(홍순애)등은 외모 뿐만 아니라 노래 부르는 스타일도 흡사해 밤무대의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설훈도(박준호)는 나이트 클럽 웨이터로 진짜 설운도가 가발을추천해줘 같은 가발을 쓰고 다닐 정도로 친한 관계.『닮은 얼굴때문에 손님들이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고 찾아온다』며 설운도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그 러나 업소를 옮겼을 때는 이미 설운도가 있어 2백만원에 이름을 팔라고 한 적도 있다고.
여의도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는 조민수(조현미)는 어느날 손님으로 온 탤런트로부터 『조민수씨가 여기 웬일이냐』는 인사를 받은 경우.
얼굴 뿐만 아니라 말씨까지 흡사한 회사원 자니윤(이종섭)은 경주 호텔신라에 갔다가 자니윤으로 착각한 호텔측으로부터 무료 숙식을 제의 받은적도 있다.
역시 회사원인 변진섭(박홍진)도 속도위반 딱지를 떼려는 경찰에게『공연가는데 급하다』고 한마디 하고 그냥 통과한 경험이 있다. 밤무대 DJ인 주병선(임희식)은 직업상의 필요 때문에 자신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손님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경우.
가수 주병선으로부터 직접 허락을 받았고 사인도 배웠다고.
이들 닮은꼴 스타들중에는 자신의 외모를 직업과 연결시켜 덕을톡톡히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이들의 경우는 이왕 닮을바에는대형스타를 닮아야 한다.그래야 출연료가 많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조형필과 너훈아는 제대로 닮은 경우다.그 러나 자신 이외의 닮은 꼴의 출현에 늘 신경이 쓰인다고 한다.
대형스타를 닮았는데도 직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중 대표적인 인물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김건모의 복사판 김검모(이효진)로 학생이다.또 김미화(남미숙)는 개그와는 궁합이 안맞는 공무원이고 김지애(김혜자)는 평 범한 주부다.이밖에 외국스타를 빼다박은 인물도 있는데 한국이동통신에 다니는 이보형씨는 「부시맨」으로 통한다.
이들 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22명이 「진짜 스타인양 사인해준 적이 있다」,16명이「진짜가 나를 만나는걸 싫어하는 것 같다」,20명이「스타와 닮다보니 왠지 허세가 는다」고 각각 대답했다 한편『유쾌한 청문회』 제작진이 PC통신으로 조사한 바에따르면「일반인이 가장 흉내내기 쉬운 연예인」은 1위 서유석,2위 심형래,3위 이주일로 나타났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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