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메이저리그 다저스구단 개막전 출전 선수 확정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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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로스앤젤레스支社=成百柔기자]朴贊浩(20)의 메이저리그 직행이 확정됐다.
올시즌 美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고 있는 LA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다저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호등 25명의 개막전 출전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1차전이 벌어지기 직전발표된 이번 명단에는 朴과 함께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대런 드라이포트도 포함됐다.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감독은『박찬호와 드라이포트는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면서『올시즌에 이들 두명의신인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라소다감독은『박찬호는 조만간 선발투수 로테이션에 가담하게 될것』이라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와 드라이포트는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뛰어든 사상 17, 18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박찬호는『첫목표인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두번째 목표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달성했으므로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거물투수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다저스가 박찬호와드라이포트를 메이저리그로 직행시킨 것은 투수 코 치인 론 페라노스키의 지도를 직접 받도록 하는게 더 효과적이고 또 박찬호의경우 마이너리그의 다른 곳보다는 한인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가 적응하기에 더 낫다는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프레드 클레어 부사장이 주도했으며 휴가를 맞아 베로비치에 머물고 있는 피터 오말리구단주는 참석하지 않았다. 朴은 지난92년 공주고를 졸업,한양대에 입학하면서 야구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林仙東(연대)趙誠珉(고대)에 이어 국가대표 3위정도로 평가됐다.
朴은 1m87㎝.87㎏의 체격에서 뿜는 최고시속 1백57㎞의직구가 일품.
그러나 朴은 강속구를 지녔으나 제구력난조를 보여 70년대 일본프로에서 뛰다 귀국한 金昊中투수와 닮았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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