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퍼지는 국악의 향기-국악의 해조직위 순회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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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악의해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초 실시하려다 지도부 표류로 미루어왔던 「일요 명인명창공연」을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데 이어,오는 9일에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국악대중화를 위한주요사업의 하나인 「우리멋 우리가락」 전국순회공 연 발대식을 갖는다. 「우리멋 우리가락」 전국순회공연은 국악협회가 지방주민이나 산업체근로자등에게 국악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야심찬 프로그램.9일 대학로 공연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전국52개 지역을 돌며 다양한 공연으로 국악의 향기를 전하 게 된다. 임이조.양길순.양정화(무용),이춘희.임정란.김혜란.지화자.이호연(민요),박동진.김일구.오정숙.안숙선.은희진(판소리)등유명 국악인들과 국립국악원,전국 각지의 도립국악원,南原민속국악단,사물놀이 한울림,중앙국악관현악단등 대표적인 국악 기관들이 총동원된다.
공연에 쓰일 「라이브 스테이지 카」(Live Stage Car)는 어느 곳에서든 한시간내에 14평 가량의 무대를 만들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차량으로 신나라 레코드사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공연은 서울 마로니에공연에 이어 경북 경주(10일),강릉 경포대(14일),전북 김제.군산(20일),고창.전주(21일),부안(5월1일),전남 여수(3일),강원 인제(8일),전북 임실.남원(18일)으로 이어진다.
국악의해조직위원회의 후원사업인 「일요 명인명창전」도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경기도당굿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경기도당굿 기능보유자 조한춘씨와 오수복씨가 출연한 이날 공연에는 4백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국악 장르별 명인.명창들이 출연하는 이 공연은 12월 18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린다.4월공연으로는 묵계월.임정란의 경기민요(3일),남해성의 『수궁가』완창(10일),원장현의 대금연주(17일),이재화 의 거문고연주(24일)등이 잡혀 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립국악원(원장 金光洛)에서도 이달부터 「민족음악 8도순회 대공연」과 초.중.고등학교 학생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벌인다.10여개 주요 도시를 도는 국립국악원의순회공연은 1회공연에 인원이 1백10여명이나 동 원되며 레퍼터리도 궁중음악 『수제천』과 민요.사물놀이.부채춤.창작국악등 다양하다.공연장소는 부산시민회관(4월12일),인천시민회관(4월19일),강릉종합문예회관(5월11일),대전의 대덕과학문화센터 콘서트홀(5월31일),제주종합문예회관( 8월9일)등.
국립국악원이 국악교육프로그램으로 마련한 「학교방문 국악실기강습」도 각급 학교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현재 학생이나 교사들이 국악교육을 희망한 학교가 신상계국민학교등 23개교에 이른다. 학생들의 경우 주로 단소와 민요를 배우며 수업에 필요한 악기등은 국립국악원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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