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없는 車 대우고등기술원서 감소장치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중고형은 시속 60㎞,신형은 90㎞」.차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승용차 운전자들은 대부분이 속도를 넘어서면 알게 모르게 짜증이 생긴다.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이다.
자동차 소음은 탑승자 뿐만 아니라 제작사들에도 골칫거리다.각국의 자동차제작진들은 소음저감을 주요 연구항목으로 잡아놓고 있다. 최근 대우고등기술연구원(IAE.원장 鄭根謨)은 이런 연구의 하나로「능동소음제어시스팀(ANCS)」을 개발해 선보였다.IAE자동차기술연구실 李貴英박사팀이 개발한 이 시스팀은 예비실험결과 15데시벨이상의 소음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15데시벨 저감은 소리의 세기가 대략 5분의 1~6분의1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소음은 자동차의 내.외부에서 발생한다.외부소음은 차표면과 대기의 마찰로 생기고,내부소음은 자동차의 엔진.기계등의 작동으로발생한다.
ANCS는「맞불」의 원리를 이용해 소음을 줄이는 것.소음과 소음을「맞대결」시켜 이를 상쇄시키는 것이다.이는 주파수는 같지만 위상차가 1백80도 다른 소음(보정음)을 발생시킴으로써 가능하다. ANCS는▲마이크로폰▲제어장치▲보정음 발생장치등 크게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마이크로폰에는 소음센서가 장착돼 있어 자동차내의 운전자가 듣는 모든 음을 감지한다.
제어장치는 이들 소음의 진동주기.진폭을 인식해 이에 맞대응할수 있는 보정음의 진동주기와 진폭을 자동으로 결정한다.보정음 발생장치는 제어장치가 명령한 보정음을 스피커를 통해 발생시킴으로써 소음을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동차 제작사가 소음을 줄이기 위해 그간 흔히 사용해온 방식은 차음재나 흡음재를 사용하는 것이었다.차형이나 도장재료도 소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社들은 이 대목에도 신경을 써왔다.소음저감시스팀으로 실용화에 성공한 자동 차社는 일본의 닛산이다.이 회사는 최근「블루 버드」라는 차종에 ANCS와유사한 소음저감시스팀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소음저감장치 개발의 성패는 실용화때 장착비용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IAE자동차기술연구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시스팀이라면 10만원대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께실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