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산업 노리는 기업 많다-부가가치 높은 뉴미디어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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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부터 통신산업이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전문가들은 국내 최대의 취약분야로 데이타베이스(DB)를 든다.
또 국내 통신시장이 경쟁체제로 들어가면서 업체들끼리 군침을 흘리고 있는 분야도 DB다.이는 DB가 앞으로 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분야에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부터 97년까지 4년동안 8백억원을 투입해공공DB를 구축할 계획이고 컴퓨터관련 업체는 물론 일반 업체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DB산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DB진흥센터 玄殷晶진흥부장은『우선 DB를 자산으로 보지않고 일반소모품으로 취급하며 정부기관을 포함해 국내 각기관들의 자료상황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고 수집 또한 어려운 주변환경이 바뀌어야 DB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지적 했다.
DB는 각 분야에서 생산된 대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컴퓨터로 정리한뒤 필요한 정보를 통신망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정보전달매체다.
그래서 DB는 인쇄.전파.영상매체에 이은 새로운 매체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국내 DB산업은 93년말 현재 34개업체에서 8백50여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90년도 美國의 5천5백개와 日本의 2천4백개에 비하면 걸음마단계다. DB를 이용하려면 우선 PC와 통신장비를 갖추고 원하는 DB에 이용자로 가입해야 한다.
국내외 주요 DB를 알아본다.
◇PC종합통신망DB=대표적으로 한국PC통신의「하이텔」과 데이콤의「천리안」을 들수 있다.
하이텔은 1백70여종의 정보를 크게▲생활▲공공▲기업분야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생활DB는 뉴스.기상.교육.문화.종교.의학.레저.부동산.쇼핑등의 정보를,공공DB는 세무.환경.교통.수산.이산가족찾기등의 정보를 제공하며,기업DB는 무역.기업.환율관련 정보가 담겨 있다. 요금은 가입비 1만원에 월사용료 9천9백원이며 특정DB는별도의 이용료가 있다.
천리안의 DB는 현재 8백50여종으로 97년까지 5천개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천리안은 크게▲생활▲전문▲회원분야로 분류된다.
생활정보는 팩스.전자우편.동호회.게시판.대화실.공개자료실.뉴스등의 정보를 담고 있고 전문정보는 국내외 기업의 경영.경제관련 자료를 수록하고 있으며 회원정보는 세무상식.소득세계산상식.
진학정보등으로 구성됐다.요금은 1만원의 가입비에 월 최저사용료5천원. ◇기업전문DB=중앙일보사의「JOINS」,금성정보통신의「GINS」,럭키증권의「HTS」,산업기술정보원의「KINITI」등이 대표적이다.
JOINS는 인물정보.산업정보와 뉴스속보등 13개 DB가 제공된다.특히 인물정보의 경우 국내최대로 국내외 정치.경제.학계.언론계등의 주요인사 3만5천명의 프로필이 담겨 있다.
GINS는 국내 3백50여 기관에서 제공하는 내자.외자.시설공사.설계용역등의 기업정보와 법률.세무.취업정보등을 제공한다.
HTS는 영문정보와 한글정보로 분류돼 주식시세정보와 시황.고객정보등이 서비스된다.
KINITI는 국내 산업기술은 물론 각국의 산업기술관련 정보를 한글화시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DB=가장 먼저 꼽는 DB가 프랑스의「텔레텔」과 미국의「다이얼로그」등이다.프랑스 전국의 각 가정에 구축돼 있는「미니텔」단말기를 이용해 제공되는 텔레텔은 전자전화번호부.전자팩스.
은행서비스.홈쇼핑.예약시스팀등 생활정보는 물론 관 공서.기업관련 정보와 의.과학관련 학술정보까지 서비스된다.
세계최대의 종합정보은행인 다이얼로그는 주로 비즈니스.뉴스.과학기술분야의 정보를 담은 4백50여개의 DB로 구성됐다.특히 내용이 최신뉴스에서 과학기술 박사학위논문까지 수록돼 있어 전세계 1백여개국에서 15만여명의 가입자가 사용중이다 .천리안의 해외DB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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