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분당·일산 빼고 대부분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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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지난주 아파트 전셋 값은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2주 전 보합세를 보이던 서울 전셋 값은 지난주 평균 0.08% 하락했다. 강서(-0.62%).송파(-0.51%).도봉(-0.38%).동작구(-0.26%) 등 14개 구가 내림세였다.

강서구에선 재건축아파트 전셋 값이 많이 빠졌다. 방화동 건우3차는 평형별로 3천만~3천7백50만원 하락한 가운데 23평형은 3천5백만원 빠진 3천만~4천만원이다. 보우공인 노진옥 사장은 "최근 재건축 사업승인이 떨어져 들어오는 세입자가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잠실.오륜.방이.가락동이 고루 하락했다. 잠실동 우성 1~3차, 주공 5단지 등 저밀도 재건축아파트 인근 고층 전셋 값이 빠졌다. 잠실동 주공5단지 36평형은 2천만원 떨어져 1억8천만~2억2천만원,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40B평형은 1천만원 내려 2억9천만~3억5천만원이다. 부동산뱅크중앙공인 홍순희 사장은 "잠실주공 저밀도 재건축 단지의 상당수가 이주를 마쳐 인근 일반 아파트 전세를 찾는 사람이 줄었다"고 말했다.

강북권도 약세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7차 32평형은 전 주보다 1천만원 내려 1억~1억1천만원에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평촌은 지난주 0.45% 하락해 신도시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평촌은 안양 구시가지의 새 아파트 입주로 2주 전에도 하락폭이 가장 컸었다. 공작(-1.74%).무궁화(-1.71%).샘(-0.77%).은하수마을(-0.48%)이 많이 내렸다. 반면 분당(0.07%)과 일산(0.02%)은 전 주보다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분당은 중대형 평형이 강세를 보여 분당동 샛별마을 우방 67평형은 지난 한주 새 5백만원 오름 2억9천만~3억4천만원, 서현동 시범단지 우성 53평형은 1천만원 상승한 2억6천만~2억7천만원이다. 서현동 LBA공인 김홍자 사장은 "이달 들어 겨울방학 전세수요로 적체됐던 물건이 소화되면서 나오는 전세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며 "2월까지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0.14% 빠지며 2주 전(0.21%)에 비해 내림폭이 약간 둔화됐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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