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위치 화장장 미관해쳐 이전 시급-포항시립화장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浦項=金基讚기자]포항시립화장장이 외지인의 통행이 많은 국도변에 위치한데다 인근에 10여개의 중.고교까지 밀집,학생들의 정서를 해치는등 부작용이 많아 이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시우현동에 위치한 시립화장장은 41년 설치된뒤 도시가 팽창하면서 시외곽에서 중심지로 바뀐데다 영덕과 울진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자리잡아 포항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다.
특히 화장장 주변에는 대동중.고교,중앙여고등 10여개의 학교에 7천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있어 교사들은『학생들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또 지난해 4월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장장을 둘러싸고 있 던 울창한 산림마저 모두 훼손돼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으며,87년 무연무취시설을 갖췄으나 1년평균 1천5백여건에 달하는 화장작업을 할때마다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인근으로 퍼져 주민들도 큰 고통을겪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대해 포항시 관계자는『도시발전을 위해서도 화장장은 이전할 필요성이 있지만 지역이기주의와 막대한 예산문제등에 걸려 엄두도 못내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