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이란­콘트라」 직접 지시/US 뉴스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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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연합=본사 특약】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콘트라 반군을 위해 이란의 수도 테헤란으로 무기를 불법 수출하도록 직접 지시한 사실이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밝혀졌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최신호(11월8일자)가 29일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이날 열린 뉴스브리핑에서 로런스 윌시 특별검사의 최종 수사기록을 열람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레이건 전 대통령이 85,86년 두번에 걸쳐 전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로버트 맥팔레인과 존 포인덱스터에게 무기를 비밀리에 수출하라고 은밀히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리포트지는 이어 에드윈 미즈 전 법무장관과 캐스퍼 와인버거 전 국방장관이 무기수출 사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섰다고 말했다.
리포트지는 또 레이건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올리버 노스 전 중령이 콘트라 반군지원을 책임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레이건이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이건의 대변인 테드 올슨과 와인버거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무 논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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