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주한美대사 일문일답-韓.美경제도 동반자 관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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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제임스 레이니 신임 駐韓美國대사는 19일 韓-美관계는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에서도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다음은 레이니대사가 워싱턴 韓國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약이다.
-한국정치발전에 대한 소견은.
『한국이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발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에 찬사를 보낸다.또 민주발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치개혁에도 찬사를 보낸다.이같은 민주발전이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金泳三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조치 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한국에 부임하면 미국의 이익을 위해 밝힐 것은 밝히겠지만 양국상호관계를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견해는.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정형화하지 않겠다.그러나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으나 남북한 대화는 진행되고 있다.
미국정부는 모든 결과를 단호한 태도로 인내하며 지켜보고 있다. 미국은 앞으로 2주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북한이 이 시한을넘기고 IAEA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이는 새로운 게임의 시작이 될 것이다.이같은 제반 문제는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풀어나가겠다.』 -북한-미국관계의 발전 전망은.
『핵문제가 가장 중요하다.이 문제는 아주 심각한 이슈다.그러나 북한이 핵안전장치 계속성을 수용하면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비핵화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다.』 -서울에 부임하면 對韓경제외교를 강화할 것이라는 연설을 최근 뉴욕에서 했다는 보도가있는데. 『뉴욕에서 그런 연설을 한 바 없다.』 -駐韓美軍 철수에 대한 전망은.
『현재 한반도 긴장으로 주한미군 철수가 전면 중지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철수문제는 한국정부와 협의할 것이다.』 -주한美대사관 임대료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 만남의 장소에서 청구서부터 제출하는 것인가.(웃음)주한美대사관 임대료문제는 양국의 적절한 관계를 위해 부임과 동시에가장 먼저 해결하도록 하겠다.』 -한반도통일에 관한 견해는.
『유럽의 전례와 경험을 살펴 하나씩 실질적인 것부터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워싱턴 韓美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시애틀에서 열리는 亞-太경제협력(APEC)회의는 중요하다. 여기서 각국 정상들이 만날 것이다.韓美정상회담문제는 내가 밝힐 사항이 아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판문점을 거쳐 서울에 간 개리 애커먼의원을 만난적이 있는가.
『애커먼의원이 판문점을 통과하는 사진 밖에 본것이 없다.그를만나거나 대화한 적이 없다.』 -과거 미국대사들은 외교관례를 어기고 한국정치문제에 깊이 관여했다.예를들어 야당지도자들을 만난다든가,다른 민감한 정치적 문제에도 간여했었다.부임하면 전임자들과 같은 활동을 할 것인가.
『60,70년대의 전임 주한미국대사들과는 다르게 대사임무를 수행할 것이다.韓美 양국관계는 안보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도 매우 중요하게 됐으며 양국의 동반자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행동을 전임대사들과 다르게는 하겠지만 뒤에 숨어있지는 않을 것이다.』 [워싱턴=陳昌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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