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대석>문민체전 준비 마무리 강영기 광주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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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 체전을 개최하는 소감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광주에서 지난87년 체전을 전남과 공동개최한 바 있는데 올해 단독으로,특히 문민정부출범후 첫 체전을 개최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큽니다.민주성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지고 藝鄕의 전통을간직한 광주에서 새 시대를 맞아 싹트고 있는 화 합분위기가 한층더 무르익기를 기대합니다.
-광주체전의 특징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체육인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등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만들기 위해 대회기간중 다양한 문예행사를 마련해놓았는데 다른 시.도에서도 14개 단체나 참여케 됩니다.또 각 시.도 3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민박은 각 지역주 민들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7천여명의 자원봉사자는 南道의 훈훈한 인심을느끼게 할 겁니다.특히 이번 체전을 지역감정 청산과 영.호남의화합을 유도하는 場으로 만들기 위해▲영.호남 사돈잔치▲광주.대구 청춘남녀 맞선보기▲광주.대구인사 망월동묘역 공동참배등 17개행사를 광주에서 치르기로 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점도 많았으리라 생각되는데요.
▲5.13대통령특별담화에 따른 기념사업추진과 피해자추가접수.
심사까지 겹치는 바람에 일손이 달려 직원들이 추석연휴.공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했습니다.또 교통난을 덜고자 단기간내에 많은 도로를 개설하고 확장하느라 재정마련에 애를 먹었습니 다.그래서 경기장은 실내수영장.테니스장.다목적체육관등 꼭 필요한 3개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존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는 내실을 기했습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등 국제규모의 체육행사를 많이 치르면서 체전은 점차 국민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는데 이곳의 호응도는 어떻습니까.
▲사실 한달전까지만해도 시민들의 반응이 시큰둥해 걱정이 많았으나 대회가 임박해지면서 한번 잘 치러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있습니다.시청앞에 천막을 치고 5.18묘역 상무대이전을 요구하며 3개월여동안 농성하던 유족회원들이 지난달말 자진철수한 것이그 좋은 사례지요.시민단체들도 자가용승용차 짝.홀수운행및 외지차량 먼저보내기 캠페인에 자진해 나서는등 동참분위기가 조성되고있습니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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