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몇주내 핵실험 실시”/신강성 사막서… 미 첩보위성 포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 “외교적 저지노력 실패”/클린턴 「핵실험 유예」선언 타격
【워싱턴=진창욱특파원】 중국이 몇주 안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들의 말을 인용,『중국이 신강성 위구르 자치구의 나포박 사막에서 지하 핵실험 준비를 하고있는 것을 미 첩보위성으로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이와관련,미국의 최고위급 관리들이 지난 수주간 중국의 핵실험 재개를 막기위해 외교적 노력을 펼쳤으나 실패했다면서 『중국이 200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느냐 여부에 영향을 주지 않기위해 핵실험 실시 시기를 몇주간 미뤄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이는 세계적으로 1년여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또 미 정부내 핵실험 재개파들의 주요 구실이 되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핵실험 유예선언이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