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호주 대사관 현양성 공보보좌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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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駐韓 외국공관의 수가 늘어나고 기능도 확대됨에 따라 한국인채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7백대1의 경쟁을 뚫고 駐韓호주대사관에 취직한 玄陽成공보보좌관(29.여)은 호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실력파」다.그는 대사관의 한국직원 채용 기준에 대해『학벌이나 전공보다는 대사관이 요구하는 업무능력을 갖췄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 다』고 말한다.
그는 또『대사관 취업준비를 위해서는 영어등 외국어와 컴퓨터에대한 기초지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사관에 취업하게된 계기는.
『호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신문에 난 직원모집광고를 보고 지원서를 냈다.호주유학 경험을 활용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사실 그때 경쟁률이 대단하다는 말을 들어 큰 기대는 안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 호주대사관 정치과에서 근무하다가 현재공보과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대사관 취업은 어떻게 지원하는가.
『일단 취업을 희망하는 대사관에 이력서를 보내면 된다.대사관측은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모아놨다가 신규직원이 필요할 때 이를참조한다.
또 가끔 신문광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할 것은.
『직원 선발과정에서 영어번역.영어면접.컴퓨터 사용 정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명문대나 특정학과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일반적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그보다는 외국 외교관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을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사관의 근무조건은. 『근무는 주 5일,매일 오후5시까지다.양국 공휴일과 공식휴가.산후휴가.특별휴가등이 보장된다.월급은 직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후한 편이다.』 -대사관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가.
『부서에 따라 업무 성격이 많이 달라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한국인이 고용되는 경우 주로 정치과.이민과.공보과등에 배치되어 외교관들의 업무를 보조하게 된다.정치과에서는 한국과 대사관 본국간의 현안등을 다루고,이민과는 비자업무가 주를 이루며,현재 내가 소속된 공보과는 대외홍보업무를 다룬다.』 -업무에대한 만족도는.
『업무에 대해 완전하게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유학등 경험에 비춰봤을때 평생직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또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만족을 찾아가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직원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약 8대2로 여성이 많다.이는 대사관측이 여성들의 섬세한 성격을 높이 평가해 여성들을 많이 채용한 결과이기도 하다.대사관의 여성직원채용 특징중 하나는 결혼 여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오히려 책임감이 강하고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기혼자가 선호되기도 한다.
한편 반복적인 대사관 업무성격과 한정된 승진기회로 남성들은 취업했다가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 〈李碩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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