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뼈등 중점연구 의과학연구센터 문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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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질병의 진단.치료및 예방수단의 개발을 종합적.전문적으로 수행하는「의과학연구센터」가 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내에 개소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센터에서는 앞으로 질병에 대한 원인규명및 치료법을 발견하고 여러가지 진 단기기.치료제.치료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따라 인공뼈.인공관절.인공심장등 인공장기와 인체에 부작용을 최대한 없앤 생체재료와 약물투여법이 이 센터의 주요 연구과제다. 全聖均센터소장은『이 센터의 출현은 의학자.자연과학자.공학자들이 의과학분야의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全소장은 또『실험실 차원의 각종 의료진단과 치료방법들을 실용화 차원으로 급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고 장담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金殷泳원장등 KIST 관련인사는 물론金始中과기처장관과 高昌舜서울大의대교수등 이공계와 의료계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국내외 석학들에 의한 기념세미나도 열렸다.
세미나에서 美國 유타大 金城完교수는『현재 의과학분야에서 가장큰 문제는 인체와 아무런 부작용없이 작용하는 생체적 합성』이라며 『특히 인공장기에 있어서 지능적인 재료의 개발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KIST의 의과학연구센터는 두가지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다. 우선 의과학연구센터의 내년예산이 목표액 15억원보다 낮은 최고 1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의과학의 한 분야를 연구하는데도 벅차다는 것.
따라서 기존 연구에 대한 추가적 재원마련과 KIST 자체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형식 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있다. 또 그동안 센터의 소속문제로 유치다툼을 벌였던 KIST와 서울大의대 간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의료계와 자연계의 상호 보완적 결합이 쉽게 이뤄지겠느냐는 의문이다.
이에대해 全소장은『다소간의 불협화음과 재원부족을 인정하지만 의료기관들과 업체들의 참여로 부족한 인적 자원과 재원을 메울수있어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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