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명 「신도시」분양… 거의 「2주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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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에 큰 집 있으면서도 대형아파트 당첨/경찰·병무청장 비롯 차관·외교관등 수두룩
1급이상의 고위공직자 50여명이 신도시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아파트분양은 법적으로 잘못이 없다. 그러나 서울 노른자위의 대형주택을 소유한 상당수 공직자들이 분양받았다는 점에서 다소 논란이 일고있다. 총액 25억5천만원을 공개한 김효은 경찰청장은 서울 논현동에 대지 1백여평의 고급주택(6억5천만원)을 갖고있으면서 분당의 59평형아파트(분양가 8천만원)를 분양받아놓은 사실이 공개됐다.
역시 서울 논현동에 시가 5억원을 넘는 90여평의 단독주택을 가진 김종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분당의 59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김훈기 노동부차관도 47평형의 불광동 아파트외에 일산의 48평형아파트에 당첨.
정보영 샌디에고 총영사는 잠실의 55평형아파트와 90여평의 조택(성남)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부천 중동신도시의 57평형아파트를 분양받아 3채를 소유하게 됐다.
김정길 광주지검장은 서울 서교동의 90여평 주택과 부속점포(8억1천만원)를 가졌으나 분당의 60평형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심상명 전주지검장도 화곡동의 대지 70여평 주택외에 일산의 69평형아파트를 보유.
김광석 병무청장도 가락동의 44평형아파트와 분담의 58평형아파트 등 2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 5억원 이상을 신고한 공직자중 주택을 보우하고도 신도시 아파트을 분양받은 공직자는 다음과 같다.
조병환 환경처조정평가실장(일산 56평형·배우자명의) 신희상 농어촌진흥공사사장(분당 61평형) 장인숙 방통대학장(분당 59평형) 장창규 국방부 특전사령관(분당 61평형) 이상현 대구고법 부장판사(7평형) 차준회 농어촌진흥공사감사(분당 58평형) 박삼규 상공자원부2차관보(분당 63평형) 김광석 광주고법 부장판사(분당 59평형) 한병익 근로복지공사 부사장(분당 51평형) 유수준 조폐공사 기획관리부장(분당 58평형) 서익원 수원지검 검사장(분당 59평형) 권성 서울고법 부장판사(분당 60평형)<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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