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정권 5년간 공무원수/18만1,126명이나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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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출범당시비 26% 증가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세운 6공화국 5년동안 공무원정원수가 무려 18만1천1백26명이나 늘어 지난연말 현재 88만6천1백79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9일 밝혀졌다.
총무처가 이날 발간한 『총무처 연보』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하기 직전인 87년말 현재 70만5천53명이던 공무원 정수는 88년 4.6%,89년 6.0%,90년 4.7%,91년 4.4%,92년 3.8%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87년말을 기준으로 무려 25.7%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정부 정원확대는 전두환대통령 시절도 마찬가지로 박정희대통령이 서거하고 12·12로 신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79년말 56만4천58명에서 87년말까지 25%인 14만9백95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5공 시절에는 81년 잡급직을 정규직으로 바꾼 영향을 받아 정원이 사상 최고인 11.6%나 늘어났으나 82년 한국전기통신공사를 발족해 2.7%가 오히려 줄어들고,87년에는 전매청을 한국전매공사로 전환하는 것에 영향을 받아 1.9%증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팽창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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