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불 투입 신도시' 한국 기업이 개발, LA동쪽 인디오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자본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의 다올 부동산 자산운용사(대표 이종옥)는 8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LA 동쪽 약 100마일 지점에 위치한 휴양지 팜스프링스 인근 인디오시에 총 개발비 6억달러에 달하는 리조트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로 스퀘어'(조감도)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다올 부동산 자산운용사와 농협 하나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6000만 달러의 자본금 투자를 마친 상태다.

인디오시 111번 하이웨이를 따라 48에이커 부지에 들어서는 폴로 스퀘어 주상복합단지에는 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샤핑센터와 오피스 빌딩 10개의 콘도 빌딩(450유닛) 2개의 호텔(250유닛 120유닛)과 단독주택 타운홈 등 120개 유닛과 녹지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투자 실사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다올의 김정연 투자운용팀장은 "폴로 스퀘어 프로젝트는 도시 안에 또 다른 소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그곳에서 일하고 자고 샤핑까지 할 수 있는 주상복합도시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한국의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처음으로 대규모 미국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또 다른 미국 투자 프로젝트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폴로 스퀘어 프로젝트는 2008년 중순 착공해 2011년 쯤 완공예정이며 개발사인 폴로 스퀘어 파트너스의 윌리엄 스웽크는 1970년대 현대건설의 임원으로 활동했었다.

설계는 패서디나의 한인회사인 GDS(대표 찰스 위)가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소개는 '집(zip) 프로퍼티스'(대표 제이 리)가 담당했다.

다올부동산 자산운용은

2006년 4월 모기업인 다올부동산 신탁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한국의 부동산 자산 운용사다.

펀드운용 규모는 약 10억 달러이며 미국 내 또 다른 부동산 투자처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김기정 미주중앙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