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아기 안고 조수석 타면 위험한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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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씩 위험천만한 광경을 보게 된다. 조수석에 아기를 안고 타는 엄마나 아빠를 마주치는 경우가 그렇다. 안전벨트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아기를 안고 조수석에 타는 그 부모들은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아기가 에어백 신세가 된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 걸까.

아기가 있을 경우에는 당연히 차에 유아용 좌석을 설치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뒷좌석에서 보호자가 안고 타는 것이 원칙이다. 아기를 데리고 위험한 앞자리에 승차한다는 것은 명백한 아동학대 행위이며, 심지어는 살인 미수에까지 해당하는 행위라고 나는 생각한다.

차 없는 가정이 없을 정도이다 보니 나들이 때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차를 타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조수석에 아기를 안고 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은 주의가 산만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 맘대로 돌아다니다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모가 차에선 조용히 자리를 지키도록 지도를 잘 해야 하며, 교통 경찰관들도 충분한 계도 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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