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 무료개안수술 나선 전주중앙안과 김인환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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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 전주중앙안과 김인환 원장(40)이 수술을 받으면 눈을 뜰 수 있으나 수술비가 없어 광명을 찾지 못하는 도내 영세민들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해줘 화제가 되고있다.
김 원장은 3일 중앙일보와 공동으로 도내 극빈자와 영세민들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해 주기로 하고 중앙안과에서 「영세민 무료개안수술 후원회」현판식을 가졌다.
김 원장은 지난5월 백내장으로 거의 시력을 잃은 김정례씨(74·여·전북 완주군 용진면 신지리)가 병원을 찾았으나 보호자가 없는 영세민으로 수술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양로원으로 들어가려 한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무료로 수술을 해준 것이 계기가 돼 이와 같은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것.
김 원장은 『앞으로 돈이 없어 병을 치료하지 못하는 영세민들에게 개안수술은 물론 이 후원회를 법인으로 만들어 영세민 의료후원단체로 발전시켜 참다운 인술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줄 대상자는 일선 시·군·읍·면장이 인정하는 주민들로도 내에 거주하는 영세민과 극빈자들이다.
이들 영세민들에게는 수술비 80만원은 물론 수술 후 4주 치료기간중의 약값과 통원치료 때 교통비까지 병원과 중앙일보 전북지사가 부담하고 환자에게는 한푼도 받지 않는다는 것.
이로써 수술을 받아야될 환자는 매달 50여명씩 한해 6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사업비만도 4억여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원장은 영세민 무료개안수술 후원회를 결성하기 전에도 12명의 영세민들을 수술해 준바 있다.
김 원장은 전북대의대를 졸업하고 전주예수병원에서 근무하다 86년 개인안과 병원을 개업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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