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저자 사업다각화 “발빠른 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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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가전·통신이어 광전자분야에 뛰어들어
현대전자가 창립 10년을 맞아 현대그룹의 새로운 주력기업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컴퓨터·자동차용 전장사업에 머물러온 사업영역을 대폭 확대,오디오·비디오 등 가전과 디지틀통신 등 통신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카메라 사업에서 손을 뗀 금성사로부터 최근 카메라 생산라인을 넘겨받아 광전자사업에 착수했고 앞으로 2년내에 캠코더와 광의료기기,포토CD에 이르는 종합 광전자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그룹 분할에서 현대그룹은 앞으로 현대전자에 흡수통합하겠다고 발표,공장자동화(FA) 사업을 현대전자로 일원화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현대전자의 사업다각화는 현대그룹이 앞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기간산업에서 계속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자부문의 기술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그룹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전자는 그룹의 실세로 부상한 정몽헌회장을 업고 액정화면(LCD)과 디지틀통신의 핵심인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CDMA) 개발 등 차세대 첨단분야에도 착수했으며 『냉장고·세탁기 등 가정용전기기기(백색 가전) 분야만 제외하고는 모든 전자부문에 뛰어들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현대전자는 올해 1조3천6백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으며 앞으로 3∼4년내에 대우전자를 추월한다는 계획인데,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 진출설과 맞물려 자동차·전자의 종합분야에서 삼성과 현대라는 초거대그룹의 일대 회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있다.<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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