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기사 많이 발굴하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이다. 중앙일보를 구독하며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이 편지를 쓰게 되었다.
학교 윤리과목 과제로 미담을 신문에서 오려 느낌을 적어 미담 집을 만들고 있다. 지난3월부터 충실히 미담을 수집했지만 그동안 모아진 미담은 기간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하루 24∼32면에 달하는 지면에 비해 게재되는 미담은 매우 적다는 생각이다. 온통 어둡고 부끄럽게만 느껴지는 기사뿐이고 미담이 한편도 없었던 날도 많았다. 미담수집을 하면서부터 중앙일보를 더욱 자세히 읽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신문사의 신문도 읽어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신문의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 미담을 찾지 못한 날은 마음이 무척 무겁다.
신문사가 아름답고 소중한 이야기에 너무 인색한 건 아닌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회와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희생하고 힘쓰는 분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을 것이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싣는 것도 신문사가 해야 할 일이라 여겨진다. 사회전반의 어두운 일로 지치고 실망한 독자들에게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면 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심민경<서울 마포구 성산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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