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터 팔며 5억 챙겨/이사장·교장 구속/돈준 업자 2명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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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정용백기자】 부산지검 특수부(박태종부장·강익중검사)는 12일 학교부지를 매각하면서 시가보다 싸게 파는 조건으로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배임수재)로 부산시 사하구 감천동 소재 해양고교의 학교법인인 신민학원 이사장 윤병인씨(55)와 이 학교 교장 성태호씨(59)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5억원을 건네준 혐의(배임증재)로 주택건설업체인 부산 진구 부전동 태창개발 전 대표 조만하씨와 동구 초량동 한국도시개발 대표 하승본씨(34) 등 2명을 함께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사장 윤씨와 교장 성씨는 서구 남부민동에 있던 해양고교가 사하구 감촌동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시가 80억원 상당의 학교부지 3천여평에 대해 주택업자 조씨 등으로부터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65억원에 파는 조건으로 90년 12월 5억원을 받아 절반씩 나눠 챙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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