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 28명 예비명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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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청소년팀의 중용, 그리고 치열한 경쟁체제.

박성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8일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22일.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28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22명이 13일 제1기 '박성화호' 멤버로 확정된다. 2005년 박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갔던 멤버가 주축이며, 현재 청소년팀(U-20) 멤버 8명이 추가됐다.

◆박성화-박주영 다시 만났다=핌 베어벡 전 올림픽팀 감독은 박주영(서울.사진)이 2월 예멘전에서 '배치기 반칙'으로 퇴장당해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그를 외면했다. 올림픽팀은 한동원(성남), 양동현(울산) 등의 활약으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올림픽팀을 맡은 직후 "박주영은 훌륭한 선수인데 많은 기대로 심리적인 부담이 컸고, 부상이 너무 오래 갔다. 부상만 회복한다면 옛 기량을 충분히 찾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던 박 감독은 다시 박주영을 불렀다. 백지훈(수원), 김진규(서울), 오장은(울산), 김승용(광주) 등 박 감독이 키워냈던 2005년 청소년팀 멤버의 중용이 예상된다.

◆주전 경쟁에 선후배는 없다=기성용.이청용(이상 서울), 심영성(제주), 이상호(울산), 하태균.신영록(이상 수원), 신광훈(포항), 최철순(전북) 등 8명은 올해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기술위원으로서 청소년팀을 계속 봐 왔던 박 감독은 "청소년팀의 플레이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들을 빨리 키워 내는 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이들의 가세로 포지션별 경쟁, 특히 청소년팀 멤버들이 주로 맡고 있는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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