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 관문화원 개설 서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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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문화협정 체결돼야>
지난해 9월 업무를 개시한 주한 중국대사관은 조만간 주한 중국문화원을 개설할 방침을 세우고 절차를 마련 중. 중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한중간에 문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당장은 문화원 개설이 어렵다』며 『그러나 양국간 문화협정이 체결되는 대로 개설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 한중 양국간 문화협정 체결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절차상의 문제를 인식한 듯 『문화원의 규모나 개원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부연, 문화원 개관에 매우 신중한 자세를 견지.
이와 관련, 외교가 에서는 『주요 서방 선진국들이 문화원을 통해 한국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표명하는데 이들 나라보다 한국과 문화적으로 비슷하고 정치적으로 중요하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 문화원 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당연하고도 예상했던 일』이라고 해석.
국내에 문화원을 두고있는 나라는 미·일·독·프랑스 외에 영국·이탈리아·포르투갈 등 7개국에 이르고 있으며 중국은 문화원 개설작업과는 별도로 현재 국내 언론인·상사원 등을 상대로 중국어 현지연수 프로그램을 안내하면서 연수 희망자 유치에 안간힘.

<파리각료 이사회서>
호주대사관은 지난 3일 파리에서 폐막된 선진 공업 권을 대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각료 이사회에서 피터 쿡 호주 무역장관의 한국관계발언을 소개.
대사관측에 따르면 쿡장관은 『한국의 경제수준으로 보아 한국은 OECD의 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쿡 장관은 이어『한국은 시장개방 및 수출주도형 산업형태를 알맞게 적용, 스스로를 수준 높은 산업국가 단계에 올려놓은 나라』라며『따라서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을 뒤쫓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대사관측은 전언.

<청주 박상일 사진전>
브라힘 켈릴 주한튀니지대사는 4일 청주예술관에서 개최된 「튀니지, 고대공간 속에서의 나의 시간-박상일 흑백사진전」이라는 한 국내 사진작가의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 모처럼 자국과 관련된 행사에 깊은 관심을 표명.
이날 사진전 개막식에는 케마이에스 지나위 대사관 참사, 김재관 청주대 예술대학장 등이 함께 참석.
대사관측은 『이번 사진전 전시작품들은 한국아마추어 사진협회 소속의 박씨가 튀니지 정부 협조로 튀니지를 여행했을 때 찍은 35점의 작품들』이라며 『튀니스·시디 부사이드·가베스·수스·두즈·카이루앙·모나스티르 등 튀니지 전역의 아름다운 배경이 묘사돼있다』 고 피력.

<「뉴」대사 부산대 강의>
피터 케네디 주한뉴질랜드대사는 8일 부산을 방문, 부산대에서 「국제 리더십」에 대해 강의.
케네디 대사는 또 2박3일 동안 부산에 머무르면서 이 지역 학자·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부산-오클랜드(뉴질랜드의 항만도시) 친선협회(회장 배기무 한국해양대교수)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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