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장 오늘 소환조사/이상달씨 “남씨 명의 이용”진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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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우회 기흥골프장 양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수사2과는 7일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한 삼남개발 공동대표 이상달씨(54·구속)가 이 골프장 경영권을 차지하기위해 제3주주를 끌어들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이씨와 제3주주인 남택범씨(58·사업)에 대한 대질신문을 벌여 남씨로부터도 같은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가 「가공」의 주주인 남씨를 끌어들여 이 골프장 운영지분을 차지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전직치안총수 등의 소환이 불가피해 수사자체를 앞으로 검찰이 맡도록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경찰은 지난해 9월 지분양도 당시 이씨와 함께 이 회사 지분의 50%를 갖고있던 경우회측 관계자들이 이씨의 이같은 의도를 알면서도 지분을 양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박배근 경우회장을 7일 소환했다.
경찰은 또 경우회측이 지난해 9얼 지분을 민간인에게 넘기면서 감독관청인 경찰청의 승인없이 이같은 계약을 한 것도 몇몇 경우회관계자들이 이씨의 농간에 따라 사단법인 경우회에 업무상배임죄를 지은 것으로 보고 계약과정과 자체결정과정,추후 경찰청에 보고하게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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