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서도 빛난 기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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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근 조정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가 보다 10배나 많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코스피 지수 2000돌파 이후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투자자별 거래 상위 30개 종목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은 평균 -11.32%로 기관(-1.15%), 외국인(-3.66%)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개인이 순매도한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2.82% 올랐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은 각각 10.36%와 7.80% 내려 대조를 이뤘다. 개인들이 최근 장세에서 사들인 종목의 주가는 떨어지고 팔아치운 종목은 올라가는 바람에 손해를 많이 봤다는 이야기다.

실례로 이 기간 중에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민은행은 14.97%나 급락했고, 기아차(-19.54%), 롯데쇼핑(-14.95%), 현대중공업(-10.30%), SK( -20%) 등 상위 30개 전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한 종목 중에는 STX조선(6.90%), 삼성테크윈(14.39%), 한진해운(13.06%) 등 상당수 종목이 상승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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