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아시아NOC총회 한국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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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표명단 통보 요구>
북한이 오는10월 평양에서 열리는 제2회동아시아경기대회 국가올림픽위원회(NOC)협의회에 한국을 초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같은 북한측의 한국대표초청은 지난91년 5월 세계청소년축구 단일팀 이후 2년동안 중단됐던 남북체육교류 재개의 시발로 보여 주목되고있다.
지난 18일 중국 상해에서 막을 내린 제1회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오는95년 제2회 동아시아경기대회 준비위원장인 북한의 박명철 국가체육위원회위원장(장관)은 폐막 하루전인 17일 10월 평양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회원국 들의 모임인 NOC협의회에 참석해 줄 것을 한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은 평양협의회에 참석할 2명의 대한올림픽위원회(KOC)회의대표 명단을 우선 통보해 줄 것을 요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OC는 통일원·문화체육부 등 관계기관과 회의대표 선정에 대한 협의를 벌이고있다.
KOC는 협의회 참석및 명단통보와 관련, 제2회 대회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돼 북한과 동아시아대회와 관련한 업무의 인수인계를 벌이고 있는 하진량 중국1OC부위원장을 통해 이를 통보키로 했다.
참석명단은 협의회개최 3개월 전에 통보하기로 돼있어 KOC는 다음달 말까지 명단선정 및 통보를 끝낼 방침이다.
한편 오는10월초에 열릴 예정인 평양 동아시아대회 NOC협의회에서는 제2회 대회 경기종목조정과 동아시안게임협의회(EAGA)임원 선정 등을 협의하게 된다.

<훈련 집단거부 물의>
한체대 육상 중장거리 선수 20명 전원이 최근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고 숙소를 이탈한 사태가 발생,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장거리의 기대주 손문규 등 한체대 선수들은 지난20일 윤탁영 교수의 지도방침에 반발하며『윤 교수가 사퇴하지 않는 한 훈련받을 수 없다』고 주장,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
윤 교수는 스파르타식훈련으로 소문난 감독. 육상에서는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새벽부터 무차별로 트랙을 수십 바퀴씩 돌게 해 근래에 이같은 지도방식이 알려지면서 고졸선수들이 한체대를 기피, 극심한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에 숙소를 이탈한 선수들도 윤 감독의「혼을 빼는」강훈을 견디지 못해 집단으로 훈련을 보이콧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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