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 브루셀라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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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과 강원도 영월에서 소 브루셀라가 발병해 축산 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전북도는 9일 "정읍시 고부면 池모(47)씨의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73마리 중 22마리가 양성으로 판명돼 살(殺)처분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브루셀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을 소독하는 한편 정읍 지역의 소 3만5천여마리 가운데 50%를 표본으로 선정해 혈청검사 등 방역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정읍에서는 지난해에도 3백50여마리의 소가 브루셀라에 걸려 9백여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에서도 金모(64)씨가 사육하고 있는 한우 30마리 중 15마리가 브루셀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브루셀라는 멸균되지 않은 우유 등을 먹거나 소.염소 등 브루셀라에 감염된 가축과의 접촉이나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된 암소가 임신하면 유산하거나 사산(死産)하게 되고,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두통.몸살.관절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읍지역 12명을 비롯해 경북.경기 등에서 모두 16명의 브루셀라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를 도축하거나 사산된 송아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장대석, 영월=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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