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한강 뻐꾸기』 술집 여자 역-MC·탤런트 오아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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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뜻밖의 역을 맡게 돼 무척 당혹스럽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어요.』
SBS-TV 수목드라마 『한강 뻐꾸기』에 술집 여자로 전격 캐스팅 돼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오아랑 양 (23).
지난 4월 종영된 SBS-TV 아침드라마 『가을 여자』에서 신회장 (전운 분)의 큰손녀로 출연해 이지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젊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녀가 술집에서 젓가락 장단으로 삶의 애환을 전해주는 작부 역을 맡았다. SBS-TV 토요 특집 『출발! 서울의 아침』에서 민창기·강석과 함께 공동 MC를 맡아 발랄하고 쾌활한 진행을 한 바 있는 그녀가 외롭고 소외된 민초의 애환을 어떻게 재현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 양은 91년 SBS 제1기 탤런트 출신의 햇병아리. 그러나 다섯살 때부터 지금까지1백여편의 CF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 이런 광고 출연의 경험이 얼굴 표정 처리와 극의 분위기를 재빨리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남들보다 빨리 방송에 눈뜨게 된 그녀의 꿈은 원래 연기자가 아니라 아나운서였다. 그래서 대학 2학년 때까지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교양을 쌓았다.
그러나 아나운서가 방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다소 엉뚱하고 덤벙대는 것 같아 보이지만 말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하는 말괄량이 삐삐처럼 개성이 강한 역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오양은 여동생 둘이 있는 맏딸로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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