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10일내 보스니아 공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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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군기 2백50대 참여/영­불도 참가 최종동의/영지보도
【런던·워싱턴·사라예보·자그레브 AFP·UPI·로이터=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 주요 목표물에 대한 공습이 앞으로 10일안에 단행돼 미공군기 2백50대가 세르비아계 포대와 탄약고,교량,도로등을 폭격할 것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지가 워싱턴과 런던의 군사·외교소식통을 인용,9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지는 『전투기와 폭격기 2백50대로 구성된 미공군비행대가 터키·이탈리아·독일 미군기지에서 공습에 참가하기 위해 발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공습 목표들이 이미 선정됐으며,유엔의 승인이 내려지면 수시간안에 공습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하고,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10일중 동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동맹국들과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지는 이어 『영국도 공습에 참여하기로 동의했으나 1차공습시 참가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에 유보적 입장을 취해온 영국·프랑스가 미국의 대규모 공습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절린 볼스 미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영국정부 관리들도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한편 보스니아정부와 세르비아계간 휴전협정이 체결된 가운데 보스니아중부 모스타르시에서는 휴전협정 발효일인 9일에도 회교 민병대와 크로아티아세력 사이에 교전이 계속됐다고 크로아티아방위협의회(HVO)의 드라고 마리치 대변인이 밝혔다.
마리치대변인은 이날 자그레브와의 전화접촉에서 『회교세력이 이날 오후부터 모스타르지역에 위치한 방위협의회를 겨냥해 선제공격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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