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CB·BW에 속타는 투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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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LG카드 사태를 둘러싼 정부-채권단-LG그룹의 힘겨루기 와중에 LG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투자자의 마음이 편치않다.

시장관계자들은 법정관리나 청산절차를 밟지만 안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채권단 합의에 따른 지원이 성사될 경우 감자가 불가피 하다. 굿모닝신한증권의 한 관계자는 "LG카드가 큰폭의 감자를 할 경우 CB나 BW의 주식 전환.인수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CB와 BW의 채권가치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만기 이자등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산이나 법정관리로 갈 경우에는 CB나 BW는 후순위채이기 때문에 회사측에서 다른 채권을 다 갚은뒤 가장 나중에 돌려주는 만큼 상당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법정관리도 개인투자자에겐 큰 악재다. 金부부장은 "법정관리로 갈 경우 채무가 동결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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