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후 전공참총장 구속/진급 수뢰액 1억9천만원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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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소환한 예비역 장성 2명은 입건
공군 진급 뇌물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4과(김성호부장검사)는 30일밤 정용후 전공군참모중장을 소환해 철야조사한 결과 정 전총장이 국방부조사에서 드러난 8천5백만원보다 훨씬 많은 1억9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1일 정 전총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뇌물수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남진현(52·공사12기·전공군통신감)·배기준(51·공사12기·전합참운영분석실장) 전준장등 예비역장성2명도 이날밤 소환,조사한 결과 이들이 정 전총장에게 각각 2천만∼3천만원씩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냈으나 이들이 이미 예편했다는 점을 고려,불구속입건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총장은 총장재직당시인 89년 12월초 준장으로 진급한 박종선대령으로부터 진급사례비조로 5천만원을 받는등 준장진급자 5명으로부터 5백만∼5천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정 전총장이 89년 7월 남진현 당시 대령으로부터 『진급심사에서 잘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았으며 같은해 10월에는 소장진급을 앞두고 있던 배기준준장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는등 진급사례비뿐 아니라 진급을 앞둔 시점에서도 청탁과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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