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주한명예영사 "자격제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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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한국주재 각국 대사관의 규모별 순위는 93년초 현재 1백4명의 자국직원을 파견 근무시키고있는 미국이 1위이며 2위는 66명의 자국인을 파견 근무시키고 있는 일본, 3위는 28명을 파견시키고있는 영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외무부의 최근자료는 공개.
이어 4위는 최근 활발한 동북아외교를 펴고 있는 호주(23명)이며 이어 5위부터는 캐나다(21명)·독일(21명)·중국(18명)·프랑스(16명)·러시아(16명)·태국(13명)·인도네시아(11명) 등의 순.
산유국 가운데는 쿠웨이트가 2명을, 사우디아라비아가 5명의 주재원을 두어 한국에 대한 태도가 다소 소홀한 인상인 반면동구권국가인 헝가리·폴란드는 모두 7명의 직원을 파견해 한국중시정책을 반영. 그밖에 뉴질랜드가 9명을 주재시켜 호주와 함께 태평양국가를 지향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인도도 8명으로 비교적 많이 보내고 있다.
대사관 운영에 최소로 필요한 인원인 3명을 두고 있는 나라는 20개국이며 대사만 파견되어 있거나 2명이하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대사관도 42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무부는 최근 주한명예대사제도가 「상대국과의 친선도모」라는 취지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아무나 명예영사가 되지 못하게 하고 자격을 갖춘 내국인에 한해 자격을 부여토록 관련규정을 강화했다.
외무부에 따르면 한국주재 대사관의 명예영사는 93년 3월현재 총 82개국 1백15명인 것으로 집게됐으나 그 가운데는 적당치 않은 지역에 명예영사를 두는 나라도 있고 부산 명예영사로 임명된 사람이 엉뚱하게 주로 서울에 거주할뿐아니라 상주공관을 두지 않은 남미의 일부 소국은 격에 맞지 않게 영사를 여러명 두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에 대해 외무부 관계자는 『많은 선의의 명예총영사들이 묵묵히 상대국과의 선린우호를 위해 일하고 있는 한편 뭔가 정당하지 못한 목적 때문에 명예총영사 자리를 맡는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따라 이번에 명예영사가 될 자격을 제한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무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는 56개국이 부산에는 22개국이 명예영사를 두고 있고 광주에는 스리랑카, 대전에는 과테말라, 안양에는 멕시코, 인천에는 핀란드등이 명예영사를 두고 있다.
○…아르혠티나 정부의 한인교포 불법고용 실태에 대한 기습조사에 대해 외무부 당국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 외무부의 관계자는 『당초 이 사태의 시작은 4월 중순께 현지 한 교포의 불법고용이 조사받게 된 것으로 비롯됐다』며 『그 교포는 현지의 불법체류 브라질인을 고용해 하루14시간씩 혹사시키며 그나마 임금마저 최저임ㄱ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급해 주변의 아르헨티나주민이 고발하게된 것』이라고 설명. 이 관계자는 『해당 교포들이 현지에서 그같은 불법행위를 해 항의할 면목이 안 선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오래전에 써먹던 수법을 재탕한 것이어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마디.
○…한영 미래포럼(한국측 회장 강영훈 대한적십자사총재, 영국측 회장 앤터니 파라 호클리)은 지난 24, 25일 양일에 걸쳐 서울 호텔신라에서 1차회의를 개최했다.
21세기를 맞아 유럽과 동북아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영국과 한국 두나라 간에 협력과 공존의 기틀을 마련할 목적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의 전반적 관계가 논의됐으며 토론결과는 정리돼 양국 정책결정자와 여론지도층에 배부될 예정이다.
○…상주대사관 개설이후 첫 독립기념일을 맞은 이스라엘 대사관은 26일 45회 독립기념일을 맞아 서울 힐튼호텔에서 리셉션과 아울러 이스라엘 사진작가 라피 에트가의 사진전을 개최했다. <안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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