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다시 전·후기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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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전.후기로 나뉘어 치러진다. 또 지난해 폐지됐던 컵 대회가 다시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실무위원회를 열고 최근 3년간 실시한 단일리그제 대신 전.후기 리그 우승팀이 챔피언 결정전을 벌이는 새로운 운영안을 마련했다. 이 운영안에 따르면 인천구단의 참가로 13개 팀이 됨에 따라 전.후기에 팀당 12경기, 총 24경기를 치른다는 것. 지난해 44경기에 비해 줄어든 경기 수는 컵 대회를 부활시켜 메울 계획이다.

전.후기제는 1984년과 95, 96년 시즌에도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전기 우승팀이 챔피언전에 대비, 후기를 포기하는 부작용이 나와 97년 단일 리그제로 환원했다. 95년 전기 우승팀 일화는 후기에 8개팀 중 7위를 했고, 96년 전기 우승팀 울산은 후기에 9개 팀 중 최하위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연맹이 전.후기제를 부활한 것은 시즌 막판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으로 열기가 높아지는 데 비해 프로축구는 팬들의 관심이 급격히 식는 데 따른 고육책이다. 이 운영안은 8일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정영재.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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