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씨 「초모랑마」정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의 알피니스트 허영호씨(39)가 국내 최초로 중국령 에베레스트 초모랑마(8천8백48m)를 정복했다.
13일 한국 원정대가 중국 티베트 현지에서 알려온 바에 따르면 허씨는 셰르파 나티씨와 함께 오전3시30분 8천6백m 캠프를 떠나 10시간동안 악천후와 사투끝에 오후1시50분(한국시간) 태극기와 중앙일보 사기를 정상에 꽂았다.
북극과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국내 최고의 알피니스트 허씨는 지난달 2O일 히말라야만 40여차례 원정한 오인환씨(47·원정대장)를 비롯, 성순제(47)·김범택(30)씨등 7명의 대원과 함께 현지로 떠나 티베트의 수도 라사를 경유, 5일께 초모랑마 북벽 5천1백5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다음 정상공격에 나섰었다.
중앙일보가 후원하고 파고다외국어학원·피자헛이 협찬한 이 원정대는 히말라야 고봉등정으로는 가장 힘든 방법인 무산소로 도전, 중국쪽 에베레스트 등정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원정대는 20일 베이스캠프를 철수,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