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단체대상 올바른 선거교육/중앙선관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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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기자재대여·직원파견… 공명지도
중앙선관위(위원장 윤관대법관)는 지난 2월부터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새사업이란 각급 학교·노조·단체 등의 선거에 참여,올바른 선거를 위한 지도 및 교육활동을 하는 것이다. 즉 각 학교·단체의 어리숙한 선거규정과 비민주적인 선거운동 방법을 고치는 데 자문을 주고 기표대·투표함 등 기자재를 대여하는 등으로 이들 학교·단체가 선거를 민주적이고도 실감나게 치르도록 하고 있다.
선관위는 3월말 현재 모두 1천59건의 선거지원을 했다. 단체별 지원현황으로는 학교 6백9건이며,농·수·축협 2백94건,노조 52건,새마을 금고 등 기타단체 1백4건이다.
선관위는 지난달 18일 서울 방이동 세륜국민학교 학급반장·전교 어린이회장선거에 참여했다. 선관위는 보름간 직원 2명을 파견,선거의 시작과 끝을 어린이들에게 교육했다.
선관위는 후보등록,선거인명부작성,선거벽보 규격 등 각종 선거관련사항을 명시해 총선·대선법 축약판이나 다름없는 전문15조의 「전교어린이회임원선거규정」을 학생들과 머리를 맞대고 제정했다. 이 규정의 특징적인 것으로는 그동안 국민학교 선거과열의 주범이었던 학부모들의 선거관여를 금지한 것을 들 수 있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치러진 선거결과 학생들은 선거가 매우 재미있으며(4,5,6학년생 50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91%) 공명했다(83%)고 평가했다.
선관위는 이밖에 혼탁도가 심한 농·수·축협조합장선거 관리·지도에 적극 참여,열기를 식히도록 하는데 열중하고 있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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