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희곡선』 이재진옮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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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언어의 유희를 즐긴 시인이며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모음집. 33년 동독을 떠난 브레히트는 15년간 망명생활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좋은 작품들이 이때 쓰여졌다. 동독에 돌아와 마음대로 쓸수 있는 극장과 재정적지원을 받게 되지만 이 시기에 완성된 작품은 거의 없다. 브레히트의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건 바로 그의 이런 생애처럼 복잡함이 작품 속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코카서스의 백묵원』과 『주인 푼틸라와 하인마티』는 풍부한 언어적 표현과 서사적이고 변증법적인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작품이다. <한마당·3백48쪽·5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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